2006년 05월 02일
명장 악의(樂毅)에게 배우는 변화와 발전.
명장 악의(樂毅)에게 배우는 변화와 발전.
안녕하십니까?
괜히 누가 시키지도 않은 국내 마필 산업과 승마 발전을 위해 이리저리 노심초사하다, 오늘 머리를 식히려고 미야기타니 마사미츠가 지은 '악의' 라는 책을 보니, 꼭 마음에 와 닿는 몇 가지 글귀가 있어서 몇 자 적습니다.
* 주종이 모두 함께 눈이 어두운 가운데 홀로 명석한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 조나라 무령왕의 가신 조여.
현재 승마계의 규모와 장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도 역시 조여와 같은 걱정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먼저 나서서 이러니저러니 하고 말을 하면, 현재에 안주하고 있는 많은 승마계의 인원들에게 핀잔과 염려를 들으실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바라고 있다고 착각하면서도, 늘 그 반대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변화' 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큰비가 와서 집이 쓸려 간다고 하면 우리는 옮겨야 합니다. 이것은 미물인 개미들도 다 알고 있는 지혜입니다. 조만간 F.T.A. [자유무역협정 自由貿易協定, free trade agreement]가 체결되고 모든 농수축산물이 국가간 관세의 벽을 넘어설 때, 우리 승마계 역시 수입 승용 마필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그 이전에 우리는 변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들 자신만의 승용마를 생산하고 승용마 시장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미리 준비를 마치고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착각하면 안 되는 것이, 이것은 국민 모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더 싸고 좋은 마필과 어쩌면 최고 기술의 외국인 승마 교관들까지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후진국이나 중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인건비가 만만한 것은 아니니까요. 혹은 영어 교육의 예에서 보듯이 유럽의 승마 교관들이 직접 나설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설자리가 없게 되는 것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현재의 승마계 관련 인원들뿐입니다. 우리는 재미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변화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며 변화하지 않으면 그냥 제자리에 멈추어 있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곧바로 퇴보하고 마침내 소멸하게 됩니다.
* 愚者(우자)는 成事(성사)에 어두우나 智者(지자)는 미완성 속에서도 본다.
- 어리석은 자는 이미 완성된 일도 이해 못 하는데 비해 지혜로운 자는 그 일이 아직 형태를 지니지 않았어도 통찰해 버린다. 여기서 '본다' 는 말은 남이 아닌 자신이 직접 본 확신에 찬 覩(도) 다. : 조나라 무령왕의 가신 비의.
이미 승마계 안팎의 몇몇 분들은 이만 불 시대 이후의 승마계 상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뚜렷한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미 신호가 오고 있습니다. 전철에서 어떤 아주머니들이 '우리도 승마를 한 번 해볼까' 하고 대화하는 것을 들었다는 분도 있고, 제게 '우리애가 초등학생인데...' 하고 전화로 질문을 해오는 학부모님도 계십니다. 엉뚱하게 "승마장을 만들려고 하는데요?" 하고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두 다 그 분야에 정확한 지식을 알고 계신 승마계의 선배님들께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목격되는 급격한 변화는 보이지 않지만, 느리고 꾸준하게 승마가 점점 더 많은 분들께 스며들고 있다는 반증인 것입니다.
I.T.시대 이전에는, 승마와 마찬가지로 정보와 기술이란 전승되는 것이었습니다. 해외 유학을 다녀온 교수님들은 그 낡은 노트 한 권만 가지고도 평생을 우려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인터넷과 정보망을 통하여 그 저명한 교수님들이 유학했다는 대학의 도서관을 샅샅이 뒤질 수도 있고, 세계적인 석학들의 더 많은 논문을 비교해 가며 새로운 지식을 얻습니다. 그것도 단기간 내에 말입니다.
지금은 "내가 이 분야에서 십 년을 일했다." 라고 말하면 젊은이들의 비웃음을 사는 시대입니다. "나는 일년만에 다해치웠는데, 당신은 나머지 구 년을 낭비했군요." 라구요. 그러니 연구하고 공부하지 않는 승마인들은 결국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승마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거나 체계적인 구조를 지닐 수 있게 만드는 승마연구소조차 없습니다. 많은 현재의 승마인들은 변화를 무시하거나 두려워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변화하고는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왜?를 시원하게 대답해줄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변화해야만 한다면 누가 변화를 주도할 것이냐? 그 답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이미 많은 경험을 지니고 계신 현재의 승마인 들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인터넷과 해외 소식에 정통한 일반 승마 동호인들이, 승마를 지도하고 있는 승마장의 대표들보다 더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해외의 말 값도 알고, 해외의 승마용품 가격을 알고, 직접 원서를 번역해 가며 승마 지식을 습득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 그저 말 타는 방법이나 아는 승마장 주인이 하는 말이 귓등에나 들리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승마기술과 승용마필에 대한 연구를 하고, 해외의 성공사례를 소개할 전문적인 연구소가 필요합니다. 그 연구소에서는 생산농가의 농민들을 지도할 쉽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이루어진 책자들을 발간해야만 합니다. 매달이 안 된다면 계간으로라도 승마잡지를 발간하고, 승마인들의 소식과 승마계의 기술을 보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해외의 선진 승마국들이 어떤 방법으로 성공사례를 거두고 있는지를, 승마계와 축산 마필계 동네방네 알려야 합니다.
* 용과 지를 아울러 지닌 자는 공격할 때보다 후퇴할 때, 무언가를 이룰 때보다, 아무 것도 이루지 않을 때에 두각을 드러낸다. : 조나라 무령왕의 가신 조여
지금 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가만히 있다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때 대비한다면 이는 틀림없이 晩時之歎(만시지탄)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이미 여러 번 실패한 경험을 지니고 있습니다. 율곡 이이의 십만 양병론은 어떻습니까? 아직 조금의 여유가 있을 때, 이만 불 시대까지 단 몇 년이라도 남아있을 때, 우리는 준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뒤 처진 우리 승마계 때문에 국민들이 모두 풍요로운 삶을 살게될 이만 불 시대를 더디 오라고 할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말을 타고 시내를 지나노라면 많은 사람들, 특히 학생들이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대고 촬영에 열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벤츠나 B.M.W. 가 지나간다고 그들이 그렇게 하겠습니까? 이 현상은 유명 배우나 탤런트, 가수에게나 보이는 일반인들의 반응입니다. 그만큼 말들의 멋진 모습이 시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만큼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아름다운 대상인 말을 키우고, 타고 있으면서도 일반 시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승마 붐을 일으킬 것인가? 우리 승마인 모두가 밤잠을 자지 않고 고민해야 할 숙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한국국토대장정기마단은 이번 5월 7일 하이 서울페스티발에 참가를 합니다. 약 7~8필을 마필과 기마단의 대학생들이 참가하여, 마필과 젊은이들의 늠름한 모습을 서울시민들에게 선보일 것입니다. 또 6월 13일에는 한양대학교내의 마조단에서 마조제를 지내고, 청계천을 지나 서울 시청 앞까지 월드컵 우승 기원 기마퍼레이드를 합니다. 아마도 이 행사는 해외토픽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승마인들이 자발적으로 월드컵 우승 기원 기마퍼레이드를 하는 것은 세계최초의 일이 될 테니까요. 또 8월이면 대학생 승마단을 이끌고 제 5차 기마국토대장정을 합니다. 우리는 말들을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곳이라면 전국어디든지 달려갈 생각입니다. 승마 문화가 부흥하고 마필의 절대적인 수치가 늘어나야지만 승마계가 확장되고 발전되겠지요.
정부 기관의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 개별적인 주장보다는 여러 승마인들이 뜻을 모아 정책을 내 주어야한다고 합니다. 승마계 전체가 모여 현재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이것을 정리해서 정부기관에, 각 시도의 승마관련 부서에 제출하고 주장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국가에서 알게되고, 승마의 유익한 점을 정부의 요직에 있는 분들도 알게되고 승마 보급과 마필 축산에 관한 대책을 세울 것입니다. 우리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우리를 돕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 승마계 스스로를 먼저 반듯하게 일으켜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승마인 여러분! 각 승마장 별로, 또는 각 지역의 승마협회별로 모임을 가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왕성하게 냅시다. 우리는 이미 유치원 때부터 배워서 알고있지 않습니까? '우는 아이 젖 준다.'
저 역시 그렇게 바보는 아닙니다. 조여의 말대로 어두울 때 혼자 일어나 떠드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도 잘 압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여러 사람들의 설왕설래를 정책과 의견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다른 모든 분들 역시 떨쳐 일어나 승마계의 현실을 타계하고자 하신다면, 저는 흔쾌히 초야에 들어가 본업인 글이나 쓰면서 찾아오는 손들과 함께 말이나 타고 한가롭게 지낼 생각입니다. 그때엔 옛이야기를 나누며 저와 함께 다정한 막걸리 잔을 나누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변화에 실패하든, 성공하든 말입니다.
조리 없고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06년 맹춘, 한국국토대장정기마단 훈련대장 김명기. (02-422-9287)
안녕하십니까?
괜히 누가 시키지도 않은 국내 마필 산업과 승마 발전을 위해 이리저리 노심초사하다, 오늘 머리를 식히려고 미야기타니 마사미츠가 지은 '악의' 라는 책을 보니, 꼭 마음에 와 닿는 몇 가지 글귀가 있어서 몇 자 적습니다.
* 주종이 모두 함께 눈이 어두운 가운데 홀로 명석한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 조나라 무령왕의 가신 조여.
현재 승마계의 규모와 장래에 대한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도 역시 조여와 같은 걱정을 하고 계실 것입니다. 먼저 나서서 이러니저러니 하고 말을 하면, 현재에 안주하고 있는 많은 승마계의 인원들에게 핀잔과 염려를 들으실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바라고 있다고 착각하면서도, 늘 그 반대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변화' 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변화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큰비가 와서 집이 쓸려 간다고 하면 우리는 옮겨야 합니다. 이것은 미물인 개미들도 다 알고 있는 지혜입니다. 조만간 F.T.A. [자유무역협정 自由貿易協定, free trade agreement]가 체결되고 모든 농수축산물이 국가간 관세의 벽을 넘어설 때, 우리 승마계 역시 수입 승용 마필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그 이전에 우리는 변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들 자신만의 승용마를 생산하고 승용마 시장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미리 준비를 마치고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착각하면 안 되는 것이, 이것은 국민 모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더 싸고 좋은 마필과 어쩌면 최고 기술의 외국인 승마 교관들까지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후진국이나 중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인건비가 만만한 것은 아니니까요. 혹은 영어 교육의 예에서 보듯이 유럽의 승마 교관들이 직접 나설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설자리가 없게 되는 것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현재의 승마계 관련 인원들뿐입니다. 우리는 재미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변화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며 변화하지 않으면 그냥 제자리에 멈추어 있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곧바로 퇴보하고 마침내 소멸하게 됩니다.
* 愚者(우자)는 成事(성사)에 어두우나 智者(지자)는 미완성 속에서도 본다.
- 어리석은 자는 이미 완성된 일도 이해 못 하는데 비해 지혜로운 자는 그 일이 아직 형태를 지니지 않았어도 통찰해 버린다. 여기서 '본다' 는 말은 남이 아닌 자신이 직접 본 확신에 찬 覩(도) 다. : 조나라 무령왕의 가신 비의.
이미 승마계 안팎의 몇몇 분들은 이만 불 시대 이후의 승마계 상황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뚜렷한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미 신호가 오고 있습니다. 전철에서 어떤 아주머니들이 '우리도 승마를 한 번 해볼까' 하고 대화하는 것을 들었다는 분도 있고, 제게 '우리애가 초등학생인데...' 하고 전화로 질문을 해오는 학부모님도 계십니다. 엉뚱하게 "승마장을 만들려고 하는데요?" 하고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두 다 그 분야에 정확한 지식을 알고 계신 승마계의 선배님들께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목격되는 급격한 변화는 보이지 않지만, 느리고 꾸준하게 승마가 점점 더 많은 분들께 스며들고 있다는 반증인 것입니다.
I.T.시대 이전에는, 승마와 마찬가지로 정보와 기술이란 전승되는 것이었습니다. 해외 유학을 다녀온 교수님들은 그 낡은 노트 한 권만 가지고도 평생을 우려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인터넷과 정보망을 통하여 그 저명한 교수님들이 유학했다는 대학의 도서관을 샅샅이 뒤질 수도 있고, 세계적인 석학들의 더 많은 논문을 비교해 가며 새로운 지식을 얻습니다. 그것도 단기간 내에 말입니다.
지금은 "내가 이 분야에서 십 년을 일했다." 라고 말하면 젊은이들의 비웃음을 사는 시대입니다. "나는 일년만에 다해치웠는데, 당신은 나머지 구 년을 낭비했군요." 라구요. 그러니 연구하고 공부하지 않는 승마인들은 결국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승마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거나 체계적인 구조를 지닐 수 있게 만드는 승마연구소조차 없습니다. 많은 현재의 승마인들은 변화를 무시하거나 두려워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변화하고는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왜?를 시원하게 대답해줄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변화해야만 한다면 누가 변화를 주도할 것이냐? 그 답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이미 많은 경험을 지니고 계신 현재의 승마인 들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인터넷과 해외 소식에 정통한 일반 승마 동호인들이, 승마를 지도하고 있는 승마장의 대표들보다 더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인터넷을 통해 해외의 말 값도 알고, 해외의 승마용품 가격을 알고, 직접 원서를 번역해 가며 승마 지식을 습득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 그저 말 타는 방법이나 아는 승마장 주인이 하는 말이 귓등에나 들리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승마기술과 승용마필에 대한 연구를 하고, 해외의 성공사례를 소개할 전문적인 연구소가 필요합니다. 그 연구소에서는 생산농가의 농민들을 지도할 쉽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이루어진 책자들을 발간해야만 합니다. 매달이 안 된다면 계간으로라도 승마잡지를 발간하고, 승마인들의 소식과 승마계의 기술을 보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해외의 선진 승마국들이 어떤 방법으로 성공사례를 거두고 있는지를, 승마계와 축산 마필계 동네방네 알려야 합니다.
* 용과 지를 아울러 지닌 자는 공격할 때보다 후퇴할 때, 무언가를 이룰 때보다, 아무 것도 이루지 않을 때에 두각을 드러낸다. : 조나라 무령왕의 가신 조여
지금 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가만히 있다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때 대비한다면 이는 틀림없이 晩時之歎(만시지탄)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이미 여러 번 실패한 경험을 지니고 있습니다. 율곡 이이의 십만 양병론은 어떻습니까? 아직 조금의 여유가 있을 때, 이만 불 시대까지 단 몇 년이라도 남아있을 때, 우리는 준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뒤 처진 우리 승마계 때문에 국민들이 모두 풍요로운 삶을 살게될 이만 불 시대를 더디 오라고 할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말을 타고 시내를 지나노라면 많은 사람들, 특히 학생들이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대고 촬영에 열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벤츠나 B.M.W. 가 지나간다고 그들이 그렇게 하겠습니까? 이 현상은 유명 배우나 탤런트, 가수에게나 보이는 일반인들의 반응입니다. 그만큼 말들의 멋진 모습이 시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만큼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아름다운 대상인 말을 키우고, 타고 있으면서도 일반 시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승마 붐을 일으킬 것인가? 우리 승마인 모두가 밤잠을 자지 않고 고민해야 할 숙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한국국토대장정기마단은 이번 5월 7일 하이 서울페스티발에 참가를 합니다. 약 7~8필을 마필과 기마단의 대학생들이 참가하여, 마필과 젊은이들의 늠름한 모습을 서울시민들에게 선보일 것입니다. 또 6월 13일에는 한양대학교내의 마조단에서 마조제를 지내고, 청계천을 지나 서울 시청 앞까지 월드컵 우승 기원 기마퍼레이드를 합니다. 아마도 이 행사는 해외토픽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승마인들이 자발적으로 월드컵 우승 기원 기마퍼레이드를 하는 것은 세계최초의 일이 될 테니까요. 또 8월이면 대학생 승마단을 이끌고 제 5차 기마국토대장정을 합니다. 우리는 말들을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곳이라면 전국어디든지 달려갈 생각입니다. 승마 문화가 부흥하고 마필의 절대적인 수치가 늘어나야지만 승마계가 확장되고 발전되겠지요.
정부 기관의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 개별적인 주장보다는 여러 승마인들이 뜻을 모아 정책을 내 주어야한다고 합니다. 승마계 전체가 모여 현재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이것을 정리해서 정부기관에, 각 시도의 승마관련 부서에 제출하고 주장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국가에서 알게되고, 승마의 유익한 점을 정부의 요직에 있는 분들도 알게되고 승마 보급과 마필 축산에 관한 대책을 세울 것입니다. 우리가 입을 다물고 있으면 아무도 우리를 돕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 승마계 스스로를 먼저 반듯하게 일으켜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승마인 여러분! 각 승마장 별로, 또는 각 지역의 승마협회별로 모임을 가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왕성하게 냅시다. 우리는 이미 유치원 때부터 배워서 알고있지 않습니까? '우는 아이 젖 준다.'
저 역시 그렇게 바보는 아닙니다. 조여의 말대로 어두울 때 혼자 일어나 떠드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도 잘 압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여러 사람들의 설왕설래를 정책과 의견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다른 모든 분들 역시 떨쳐 일어나 승마계의 현실을 타계하고자 하신다면, 저는 흔쾌히 초야에 들어가 본업인 글이나 쓰면서 찾아오는 손들과 함께 말이나 타고 한가롭게 지낼 생각입니다. 그때엔 옛이야기를 나누며 저와 함께 다정한 막걸리 잔을 나누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변화에 실패하든, 성공하든 말입니다.
조리 없고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06년 맹춘, 한국국토대장정기마단 훈련대장 김명기. (02-422-9287)
# by | 2006/05/02 09:45 | 기마대장정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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